수능 끝나자 블프…이날만 기다렸다

롯데월드는 30일까지 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최대 57%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월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대형 행사가 몰린 11월이다. 유통업계는 연중 최대 규모의 파격 할인과 해외직접구매 행사를 진행하면서 수능 전후 소비를 잡기 위한 각양각색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1월 쇼핑행사는 '1년 내내 이때만 기다린 대형 시즌'이라는 점에서 여느 할인행사와 다르다. '직구족'은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이나 고가의 의류·가전제품 등을 높은 할인가에 구매하는 블프·광군제를 노린다. 52만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난 뒤 쇼핑과 여행 등으로 해방감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전문몰 SSF샵은 오는 20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연다. SSF샵은 아미·띠어리·준지·막스마라·에잇세컨즈 등 인기 상품을 최대 87% 할인하는 '슈퍼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6시에 비이커·메종키츠네·몽클레르·버버리 등 럭셔리 브랜드 상품을 최대 92% 할인하는 '타임딜'을 준비했다. 매일 최대 80% 할인쿠폰(최대 10만원)을 지급하는 '데일리 랜덤 쿠폰'도 진행한다. '데일리 선착순 쿠폰' 이벤트로는 매일 오전 11시, 오후 3시, 6시 각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20% 할인쿠폰(최대 10만원)을 제공한다.

KT알파 쇼핑은 오는 30일까지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 블랙페스타'를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모바일 구매 시 10% 적립과 7%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 할인 가능한 쇼핑 지원 쿠폰팩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총 500만원 상당의 신세계백화점 상품권도 증정한다. KT알파 쇼핑의 모바일 앱에서는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이는 '위클리 특가전'도 진행한다. 오는 17일까지는 캠핑 및 나들이 용품, 18~24일은 리빙 및 생활용품, 25~30일은 방한 의류 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특히 식품, 뷰티, 건강식품 분야에서는 인기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18일에는 '닥터린 콘드로이친 콘레이티 +MBP'를 50% 할인 판매한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청구할인 5%와 적립금 10% 혜택도 제공한다. 21일에는 요리연구가 임성근의 '파 육개장'(3만9900원)을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 방송 중 구매하면 본품 3팩을 추가 증정한다. 25일에는 동국제약 마데카크림(10만9000원)을 단 하루 특별 혜택가에 판매한다.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는 수험생들을 겨냥한 테마파크와 호텔, 항공사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의 에버랜드는 수험생들에게 수능 당일부터 12월 말까지 최대 70%의 특별한 가격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수험생들은 에버랜드를 2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동반 3인까지 1인당 3만원에 에버랜드를 이용할 수 있는 우대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롯데월드는 수능 당일인 1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국 5개 사업장(어드벤처·아쿠아리움·서울스카이·어드벤처 부산·롯데워터파크)에서 최대 57%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장 매표소에서 수험표와 신분증 등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 된다.

호텔 업계는 식음 업장의 할인 혜택을 비롯해 수험생 전용 숙박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경기 북부 유일 5성급 호텔 소노캄고양은 14~30일 뷔페 레스토랑 '셰프스키친'에서 수험생 본인에 한해 50% 할인을 제공한다. 베이커리 '일라고'는 홀케이크를 50% 가격으로 판매한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여의도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에서 수험생 본인 20% 할인을 제공하고, 제주 메종글래드제주의 '삼다정'은 30% 할인한다. 제주신화월드는 다음달 14일까지 '수능 끝, 여행 시작'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곳 호텔인 △랜딩관 △신화관 △서머셋(리조트)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찜질방 입장권, 카멜리아힐 입장권, 씨네라운지 영화 할인권 등을 함께 제공한다.

수험생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한 항공권 할인 이벤트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모든 노선을 대상으로 국내선 25%, 국제선 최대 10% 할인된 가격에 왕복 항공권을 판매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및 연초,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내년 2월 21일까지다.

수능 당일까지는 마트·편의점·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수능 응원전' 행사가 가장 치열하다. 이마트는 14일까지 '수능&빼빼로데이' 기획전을 열고 과자류 행사상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초콜릿, 빼빼로 등 이 시기에 10·20대에게 인기가 많은 과자 200여 종은 정상가보다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수능 한파를 앞두고 써모스 보온병·도시락·텀블러, 올덴 핫팩 등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CU는 '힘내새우' 샌드위치·삼각김밥과, '떡하니 붙어라 도시락' '콕찍어 소시지 볶음밥' 등의 이색 간편식을 출시했다. 서울대학교 로고가 붙은 손목시계·초콜릿을 비롯해 연세대학교 과 점퍼를 입은 키링을 더한 연세우유크림빵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빵지순례(빵+성지순례)' 맛집으로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 '후앙'과 손잡고 프리미엄 디저트 '랑그드샤' 2종을 선보였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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