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국민 수호" 휴가 중 교통사고 운전자 살린 육군 중위

휴가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80대 운전자를 구한 육군 22사단 소속 김군기 중위/사진=뉴스1(사진제공=육군22사단)

휴가 중이던 육군 22사단 소속 장교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80대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육군 22사단 북진여단 동호대대 소속 김군기 중위다.

11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19일 오후 3시쯤 휴가를 얻어 집으로 향하던 김 중위가 경기도 광명역 인근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승합차 전복 사고를 목격했다.

이 사고로 80대 운전자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출혈이 발생했다. 사고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발생해, 뒤따라오는 차량과 추돌하는 등 2차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사고 현장에 뛰어든 김 중위는 A씨를 지혈하며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또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근 차량 통행을 통제했고, 119와 보험사 등에 신고했다. 김 중위의 도움으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그의 선행은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 시민이 김 중위의 부대 마크와 명찰 등을 확인한 뒤 부대에 직접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 중위는 22사단으로부터 사단장 표창을 받았다.

김 중위는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복 입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운전자를 구출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앞으로도 같은 일이 발생하더라도 망설임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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