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7월 2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내슈빌=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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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약 1억1,200만 원)를 돌파했다.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4.7% 오른 8만92달러에 거래되는 등 8만 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후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인 5일 7만5,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또 7일에는 7만6,000달러, 8일에는 7만7,000달러 선을 넘기는 등 하루하루 새 기록을 써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 효과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현 정부와 달리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이에 트럼프 2기에서는 가상화폐가 육성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자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비축할 수 있다는 데 베팅을 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을 금과 같이 미국 금융 시장을 안정화하는 수단으로 역할 부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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