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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머스크 형님, 감사”…트럼프 귀환에 서학개미 ‘방긋’, 사흘간 폭등한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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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인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학개미’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면서 향후 테슬라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미국 대선 개표 전날인 지난 5일부터 사흘간 20% 넘게 폭등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6일 하루 동안에만 14.75% 급등한 데 이어 다음날도 2.90%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강세는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만큼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테슬라의 사업에도 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3%가량 하락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며 주가는 21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240달러선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 7일 장중 299.75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세에 머스크의 지분 가치도 늘어나면서 미 대선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6일 하루 만에 265억달러(37조원)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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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가족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 일론 머스크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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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도 환호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 “삼백슬라(1주당 300달러) 코앞이다” “테멘(테슬라+아멘)”, “내년이 기대된다” 등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테슬라는 서학개미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로, 이들은 테슬라 주식 162억 473만달러(22조 4700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 캠페인의 최대 후원자로, 트럼프 대선 승리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으며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재집권하면 연방 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어 머스크를 수장으로 앉히겠다고 공언해왔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전기차 산업에는 부정적이지만, 머스크가 전기차 산업의 수호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테슬라에게 큰 손해를 끼칠만한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됐으나 미국이 전기차 산업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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