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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사설] 게임 3분기 실적, 우려했던 것 보단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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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주요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쏟아지고 있다. 크래프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고, 일부 게임업체들도 적자 기록은 피하지는 못했으나 , 우려했던 것 만큼은 아닌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일각에서 제기한 최악의 바닥 수요에서는 일단 벗어난 게 아니냐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크래프톤과 넷마블 등은 3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크래프톤이 3분기중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훌쩍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0% 가까이 늘었다. 지난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넷마블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 6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6% 증가한 6473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206억원을 나타냈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은 다소 처졌으나 전력적으로 추진해 온 온라인 게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96.3% 증가한 34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위메이드도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개선된 5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 감소한 2144억원에 당기순이익은 5% 줄어든 35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 회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만 1년만의 일이다.

큰 우려를 사온 엔씨소프트의 경우 매출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이 회사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불확실성이 해소된 때문인 지 이 회사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 등 컴투스 패밀리의 3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컴투스홀딩스는 마케팅비 증가 여파로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반면 컴투스는 대표작 '서머너즈 워' 등의 활약으로 흑자전환하며 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주요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우려했던 만큼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선 집계되진 않치만, 비상장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 역시 그렇게 부정적인 시그널이 켜질 정도는 아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그렇다면 올해 게임 농사에 대해 나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박차 버리고 한번 해 볼만 하다는 것으로 기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4분기는 최대 성수철인데다, 업체들이 총력을 기울이는 게임 시즌을 끼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아직 1분기가 남아있다. 정확히 한달하고 스무날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따뜻한 수요가 기대되는 겨울시장이다.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총력을 기울인다면 가라앉는 배도 바로 세우지 못하겠는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업계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갑진년 2024년을 마무리했으면 한다. 게임 수요의 최악의 바닥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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