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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크래프톤 탑다운 밀리터리 전술 슈팅 신작 '프로젝트 아크'의 공식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프로젝트 아크'는 펍지 스튜디오 내부 소규모 개발팀 아크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적 구성원 14명이 모여 약 1년을 투자한 결과물이다.
기자에게는 지난달 28일 체험 기회가 주어졌다. 크래프톤이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한 것. 폭파 미션 기반의 5대 5 유저 간 대결 모드와 최후의 생존자가 속한 팀이 승리하는 팀 대전 모드를 함께 플레이했다.
창문으로 난입하고, 드론 띄워 저격하는 게임
'프로젝트 아크'는 장르라는 형식적 틀 안에 현실적인 슈팅 메커니즘과 실시간 시야 공유, 다양한 캐릭터와 같은 특성들을 품고 하나의 완제품으로 기능했다. 예컨대 게임은 현실에 배경을 두고 있어 승부를 가르는 세부 설정 사이의 개연성에 설득력을 더했다.
화기로 적을 제압할 때 총알 궤적 사이에 있는 같은 팀 캐릭터에게 데미지를 주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때때로 인원수보다 동선에 따라 대결 구도의 유불리가 결정되면서 사소한 불편함을 유발하는데, 현실성을 담보한 게임의 설정이 상황을 수긍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야에 따라 공격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시야를 밝히는 드론이나 카메라의 사용이 한순간의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되면서 순발력 이상의 수 싸움이 요구됐다. 게임 진행 시간과 적의 발소리 등 다양한 감각이 승부에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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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슈팅에서 벗어난 시점은 다른 슈팅 장르와 또 다른 차이점을 만들었다. 캐릭터의 기본 조준점을 머리와 몸통 중 원하는 곳에 맞출 수 있는 것. 유저가 화면으로 보는 시야각은 1인칭 슈팅게임에 비해 확연히 넓어졌지만 여전히 세밀한 컨트롤이 요구됐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플레이는 경우의 수를 늘렸다. 한정된 공간에서 주변 환경을 이용해 캐릭터를 은폐·엄폐하고, 장애물을 설치해 적의 이동을 제한할 수 있었다. 벽 사이의 개구멍을 통해 방을 넘나들다가 적이 설치한 철조망에 걸리면 출렁거리는 소리가 울리면서 위치가 발각될 확률이 높아지는 식이다.
이 모든 요소는 한두 방의 총성과 함께 승패가 결정나는 '프로젝트 아크'의 세계관 속에서 버릴 것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개발을 주도하는 양승명 펍지 스튜디오 PD는 "피지컬(캐릭터)보다 소위 뇌지컬(전략)이 조금 더 필요한 게임인 것 같다"고 '프로젝트 아크'를 소개했다.
압도적 실력 차에 게임 디테일 비중 저하...'펍지' 노하우 기대↑
다양한 요소들이 장점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요소들은 전략·전술의 재료로 활용되는 동시에 진입 장벽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단순히 캐릭터 움직임이 좋거나 조준을 능숙하게 한다고 해서 승부의 우위를 가져가기 힘든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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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 사이의 실력 차가 승패에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AOS나 MOBA 장르와 같이 수적 우세가 극복하기 힘든 벽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 고수 1인의 존재가 다른 요소보다 큰 비중으로 판세를 굳히는 상황이 벌어졌다. 극단적 격차 앞에서 캐릭터나 화기 같은 디테일의 의미가 무색해졌다.
다만 '프로젝트 아크'가 정식 출시 전까지 수많은 피드백을 수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게임을 보다 낙관하게 한다. 무엇보다 팀 아크는 펍지 스튜디오의 지붕 아래 있고, 펍지 스튜디오는 '펍지: 배틀그라운드'를 수년째 견실히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출시 일정을 내년 상반기나 그 이후로 내다봤다.
유저들도 오는 14일부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프로젝트 아크'를 만나볼 수 있다. 실력에 자신있는 이들이라면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에 마련된 크래프톤 부스를 찾아 한 번쯤 승부를 걸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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