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견기념관에서 개최된 이번 추모제는 서산시가 주최하고 (재)서산문화재단과 안견기념사업회가 주관했다.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이 초헌관, 안생준 순흥안씨문원종회 서산태안종회장이 아헌관, 백종신 서산문화원장이 종헌관을 맡았다.
퓨전국악앙상블 소리아라의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1부는 의식행사, 2부는 추모 제향 행사로 진행됐다.
홍 부시장은 “안견 선생의 예술혼과 위업을 물려받아 앞으로 서산시가 세종대에 버금가는 문화예술 성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견추모제는 안견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며 추모하고자 1991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그가 안평대군의 꿈 얘기를 듣고 3일 만에 그린 몽유도원도는 조선시대 산수화의 걸작으로 꼽힌다.
몽유도원도에는 안견의 그림뿐 아니라 안평대군의 제서(題書)와 발문, 그리고 1450년(세종 32) 정월에 쓴 시 한 수를 비롯해 20여 명의 당대 문사(文士)들과 1명의 고승(高僧)이 쓴 제찬을 포함해 모두 23편의 찬문(讚文)이 곁들여져 있다.
안평대군과 더불어 찬문을 남긴 이들은 이개(李塏), 하연(河演), 송처관(宋處寬), 김담(金淡), 고득종(高得宗), 강석덕(姜碩德), 정인지(鄭麟趾), 신숙주(申叔舟), 박연(朴堧), 김종서(金宗瑞), 이적(李迹), 최항(崔恒), 박팽년(朴彭年), 윤자운(尹子雲), 이예(李芮), 이현로(李賢老), 서거정(徐居正), 성삼문(成三問), 김수온(金守溫), 만우(卍雨), 최수(崔脩) 등으로 모두 안평대군과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이다.
안견의 그림과 이들의 시문(詩文)은 현재 두 개의 두루마리로 나누어져 표구되어 있다. 첫 번째 두루마리에 박연의 시문까지, 두 번째 두루마리에 김종서의 찬시부터 최수의 찬시까지 실려 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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