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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트럼프 당선에 뉴욕증시 3대지수 최고치…비트코인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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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 소식에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7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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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또 가상화폐에 친화적 행보를 보였던 만큼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급등하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들썩였다.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오른 4만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4.29포인트(2.95%) 오른 1만8983.47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투자 종목이 대부분 폭등했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15% 급등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4.75% 오른 288.5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9일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트럼프의 대표적 후원자면서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행보도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정부 자문역으로 향후 내각에 사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발언은 불필요한 정부 예산과 규제를 효율화한다는 목적으로 신설을 검토하는 '정부효율위원회'에 머스크를 기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가상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 시 관련 수혜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대선일인 5일에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사상 처음 7만4000달러선을 돌파했고 하루만에 7만5000달러선를 넘어섰다. 6일에는 최고점을 7만6500달러까지 높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 비용의 30%를 소비세로 납부하는 ‘디지털자산 채굴 에너지 세금 (DAME)’, 코인 투자자들의 ‘워시 트레이드’ 규제,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계좌의 보고 의무 강화 등 트럼프 당선인은 이러한 규제를 철폐 및 완화하고 채굴용 전기 생산을 위한 발전소 건설 규제 완화(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 증대 등)를 시사하는 등 채굴 업체들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것을 표방해 왔다”며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만큼 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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