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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윤 대통령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남은 임기 민생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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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통령실서 대국민담화 발표 및 기자간담회

세계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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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처신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국민의 민생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취임 후 국민의 어려운 삶을 보면서 타개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여사에 대해 사과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주가 조작, 국정 관여 의혹과 관련 “매사에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을 끼쳐드린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특히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사법 작용이 아닌 정치 선동이자 인권 유린”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함께 향후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 팬데믹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됐다”면서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물가와 주택시장 안정 및 일자리 확대를 통해 민생 안정에도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지역에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과 재기 지원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을 상대로 장학금과 일자리도 늘리겠다고 전했다.

경제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퀀텀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육성해서 정책 지원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준비에 내실을 기하겠다”면서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도 계속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3월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 계약이 마무리되면 원전 산업을 비롯한 우리 산업 전반에 더 큰 활력이 불어넣어 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의료·연금·노동·교육 개혁과 인구 위기 극복의 ‘4+1 개혁’의 차질없는 추진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은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차분하고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연금개혁은 단일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한 만큼, 조속히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은 법치 확립의 토대 위에서 유연하고 활력있는 노동시장을 만들 것”이라면서 “늘봄학교를 계획대로 확대하고,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의 틀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치러진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오전 중 12분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했다”면서 “앞으로 한미 동맹이 안보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파병에 대응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두고서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 무기 지원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기 지원을 하게 되면 방어 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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