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향방이 갈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주 언급해온 대표적인 밈코인 '도지코인' 가격도 6일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 활성화에 우호적이란 이유에서다.
6일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8.6% 오른 7만4599달러(약 1억43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7만4000달러대를 뛰어넘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1억원을 넘어섰다. 선거전 막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우세 전망 속에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6일 만에 다시 1억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코인을 뜻하는 알트코인도 덩달아 가격이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하루 만에 6.48% 오른 2585달러에 거래됐다. 대표 밈코인인 도지코인 가격은 약 25% 폭등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0.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대선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는 '크립토 프레지던트(가상자산 대통령)'를 천명하며 여러 차례 가상자산 지지 발언을 해왔다"며 "트럼프 재선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날 가상자산 투자 수요는 해외에서 더 많았다. 국내 거래소 가상자산 가격이 글로벌 거래소보다 낮아 김치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 거래소가 해외 거래소보다 약 130만원 저렴했다. 이는 해외에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국내보다 더 급격히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