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계획없던 자연스러운 만남”
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경기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독일 출장 중에 현지에 머무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는 만큼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두 사람의 만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경기도는 “김 지사는 지난 1일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뒤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의 공식 초정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휴머노믹스와 경제통일’을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27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독일을 방문했다. 반도체 산업 글로벌 협력 강화와 첨단 산업 투자 유치에 관련된 출장이라고 전해진다.
김동연 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는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김 지사는 지난 8월 13일 김 전 지사의 8·15 광복절 복권과 관련해서 페이스북에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진 김경수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둘러싼 여의도의 정치 셈법들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고 적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김동연 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 ‘新 3김’으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지사는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최근 경기도에 친문, 친노(친노무현) 인사를 영입하면서 비명(비이재명)계 세력을 구축하는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친노무현·친문재인계 적자인 김경수 전 지사는 올 연말 독일에서 귀국한다. 광복절 특사로 복권이 된 김 전 지사는 한국에 돌아온 후 적절한 시점에 정치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직후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적은 바 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야당 원로들로부터 요구를 받고, 방송 인터뷰와 강연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화문에 사무실을 구한 그는 최근 “바른 통치와 정치를 촉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행보를 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