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탄핵준비연대서 ‘준비’ 떼내
박수현·황운하 등 40여명 합류 뜻
민주 지도부는 ‘김건희 특검’ 집중
여당 반대에도 법사위 소위 통과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탄핵 의원연대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를 공동대표로 13일 출범 행사를 열 예정이다. 현재 야당 의원 40여명이 참여를 확정 지었고 최종적으로 50명 안팎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출범 이후 여러 정국을 보면서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김승원 소위원장(오른쪽)과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의사일정에 관해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소위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의결됐다. 남제현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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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이 최초로 추진된 건 지난 9월 민주당(9명)·혁신당(1명)·사회민주당(1명)·진보당(1명) 의원 총 12명이 기자회견에서 탄핵 준비를 하겠다고 밝히면서였다. 이들은 당시 윤석열 탄핵 준비 의원연대란 이름을 내걸었으나 이번에 공식 명칭을 윤석열 탄핵 의원연대로 확정했다. 박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해 명태균씨와 얘기한) 윤 대통령 육성이 공개되는 순간 ‘준비’라는 말이 들어갈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됐다”며 “최후의 경고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탄핵 연대와 함께 ‘임기 단축 개헌 연대 준비모임’도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게 임기 단축 개헌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임기 단축 개헌과 계속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대신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김건희 특검법은 이날 여당 의원 반대 속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민주당은 8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14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단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검찰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에서 한 참석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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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이제 더 이상 피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라는 게 확고한 민심”이라며 “김건희 특검이 빠진 그 어떤 조치도 국민의 분노를 달래기엔 턱없이 부족하단 사실을 하루빨리 깨닫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한 대표가 지금 할 일은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약속”이라며 “한 대표가 민심을 거부한다면 국민이 여당을 완전히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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