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수사기관의 혼선은 물론 짚어야 할 문제지만 사실 이 모든 혼란은 윤 대통령이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으면서 시작된 겁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한데도 대통령은 겹겹이 세운 차벽과 철조망 뒤에 숨은 채 관저에서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 역시 경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 박 처장은 대통령 관저 근처에 머물며 경호를 지휘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가 있는 공관 구역의 출입구입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땐 없던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공관 구역 정문 바깥엔 버스 한 대가 가로로 세워졌고, 문 안쪽엔 버스 6대가 사람 한 명 지나가기도 힘겨워 보일 정도로 겹겹이 주차돼 있습니다.
지난 3일 문 안쪽에 버스 한 대만 가로막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입구 봉쇄가 훨씬 강화된 겁니다.
공관 구역 안에 있는 산길에도 철조망이 설치됐습니다.
경호처가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하고 나서면서, 공관 구역은 요새를 방불케 변했습니다.
경호처 측은 24시간 대통령 경호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이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하는 박종준 경호처장은 공관 구역 안에 머물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 처장이 공관 구역 안에 머물면서 지휘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는 것과 영장 집행에 대해서 본인이 그게 불법적이다, 위법적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방해하는 건 다른 거죠. 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공조수사본부는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경우, 경찰특공대 투입도 검토 중인데, 경호처와 물리적 충돌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버티는 윤 대통령, 허술한 제도…수사가 혼란에 빠진 이유
▶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청구했지만…꼬여가는 계엄 수사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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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사기관의 혼선은 물론 짚어야 할 문제지만 사실 이 모든 혼란은 윤 대통령이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으면서 시작된 겁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한데도 대통령은 겹겹이 세운 차벽과 철조망 뒤에 숨은 채 관저에서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 역시 경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 박 처장은 대통령 관저 근처에 머물며 경호를 지휘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가 있는 공관 구역의 출입구입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땐 없던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누군가 철조망을 설치하는 모습은 그제부터 포착됐습니다.
공관 구역 정문 바깥엔 버스 한 대가 가로로 세워졌고, 문 안쪽엔 버스 6대가 사람 한 명 지나가기도 힘겨워 보일 정도로 겹겹이 주차돼 있습니다.
지난 3일 문 안쪽에 버스 한 대만 가로막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입구 봉쇄가 훨씬 강화된 겁니다.
공관 구역 안에 있는 산길에도 철조망이 설치됐습니다.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수처와 경찰이 도로 옆 산길로 우회해서 올라가 경호처의 2차 저지선이 뚫렸는데, 이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추정됩니다.
경호처가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하고 나서면서, 공관 구역은 요새를 방불케 변했습니다.
경호처 측은 24시간 대통령 경호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이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하는 박종준 경호처장은 공관 구역 안에 머물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군 소식통은 "경호처장의 관사는 대통령 관저와 가까운 곳에 있다"며 "옛 해병대사령관 관저를 사용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처장이 공관 구역 안에 머물면서 지휘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는 것과 영장 집행에 대해서 본인이 그게 불법적이다, 위법적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방해하는 건 다른 거죠. 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공조수사본부는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경우, 경찰특공대 투입도 검토 중인데, 경호처와 물리적 충돌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소영)
▶ 버티는 윤 대통령, 허술한 제도…수사가 혼란에 빠진 이유
▶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청구했지만…꼬여가는 계엄 수사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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