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집계]
2위 현대로템·3위 오스코텍
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IG넥스원(079550)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064350), 오스코텍(03920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IG넥스원다.
국내 4대 방산기업 중 한 곳인 LIG넥스원은 최근 글로벌 각국의 대공 방어 시스템 수요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3조7000억 원 규모의 이라크 천궁-II 대공 방어 시스템 계약을 반영해 (LIG넥스원의) 향후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글로벌 안보 위협 상승으로 각국의 대공 방어 체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추가 해외 수주도 기대되며, 가까운 미래에 미국의 비궁 계약도 이뤄질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상 대공 방어 시스템 도입은 수년이 걸리는 과정인데, 이라크는 올해 초 천궁-II 구매 의향을 타진하고 지난달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영공 방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31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1557억 원 규모의 KF-21 최초양산 통합전자전장비 2종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순매수 2위는 또 다른 'K-방산' 기업 현대로템이다. 현대로템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구가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 935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4.4% 늘어난 137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면에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21% 상회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3분기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된 컨센서스 상회 요인은 폴란드 K2 진행매출 성장 지속과 레일솔루션 해외 사업 인식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폴란드 2차, 루마니아, 국내 4차 등 디펜스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며 "철도 회복은 느리지만 9년치 수주잔고로 중장기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매수 3위는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다. 오스코텍은 최근 자회사 제노스코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데 주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노스코는 3세대 폐암신약으로 유명한 렉라자를 발굴한 기업으로 오스코텍이 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 2008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기업이다. 제노스코 지분 59%를 오스코텍이 갖고 있다.
제노스코는 렉라자를 발굴한 뒤 이를 오스코텍과 함께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전임상과 국내 1, 2상시험 등을 진행해 물질 가치를 높였다. 렉라자는 2018년 유한양행에서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얀센)에 최대 계약 규모 1조 4000억 원에 이전됐다. 현대 오스코텍 주주들은 제노스코 상장 추진에 반발해 주주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렉라자의 판매 로열티 20%를 분배받는 제노스코가 상장하면 기존 오스코텍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기업의 자회사가 상장할 경우 모기업의 주가가 반짝 상승하다가 이후 상장이 마무리되면 대부분 주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 SK하이닉스(000660), HD현대미포(010620) 등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SK하이닉스, 리가켐바이오(14108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알테오젠(196170), 한미사이언스(008930), SK바이오팜(326030), 티앤엘(340570)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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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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