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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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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적자'…엔씨소프트 "4분기에 다 털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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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마케팅비 투입대비 성과 기대이하
"본사 인력 4000→3000명대로 줄일 것"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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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자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기관투자자 상대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신작 마케팅 비용을 쓴 것에 비해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의 '살림꾼' CFO가 사과해야 할 정도로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암울했다. 연결 기준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것이다. 2012년 2분기 이후 12년만의 적자다. 매출도 같은 기간 5% 감소한 4019억원에 머물렀고, 당기순손실 역시 26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홍 CFO의 말대로 3분기 영업비용은 41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마케팅비는 4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 치솟았다. 신작 출시와 라이브 게임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한 마케팅 활동의 영향이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 2862억원, 아시아 494억원, 북미·유럽 282억원이었고, 로열티 매출은 38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로열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나, 해외 모든 지역에서 부진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2534억원, PC 온라인 게임 매출의 경우 807억원으로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엔씨는 신작의 성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달 1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TL)는 글로벌 이용자 452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최고 판매(Top Sellers) 1위에 오른 뒤 주요 국가에서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올해 4분기 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아이온2, LLL, TACTAN 등 신작 게임도 개발 중이다.

무엇보다 조만간 본사 인력 규모를 과감하게 축소해 고비용 구조를 털고 간다는 계획이다. 홍 CFO는 컨콜에서 "분사, 희망퇴직, 프로젝트 정리가 모두 완료되면 본사 기준 인력을 현재 4000명대 중반 이상에서 내년 중으로 3000명대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모든 것을 4분기에 털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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