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수업, 반도체 용어집 등 삼성전자 '임직원 기증 캠페인으로 모인 자료들.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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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회사와 관련한 다양한 옛 자료를 기증받는 '임직원 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동안 전달된 자료는 총 497점으로 임직원이 간직해온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록이 한데 모였다.
4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3일부터 3주간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에 전시할 회사의 옛 자료를 기증받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기증 자료에는 신입 공채 합격 통지서와 사원 수첩, 20년 전 사내 식권 등 삼성전자의 역사가 담긴 생생한 기록이 포함됐다.
한 임직원은 전보로 받은 합격통지서를 기증하며 "적성검사, 면접 등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기쁜 마음에 전보를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기증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임직원은 20년 전 입사 당시 받은 '반도체 용어집'을 기증했다. 그는 "당시에는 생소한 용어를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이 자료를 적극 활용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20년 전 사내 식권, 신입사원현장훈련(OJT) 실습 노트, 지역 전문가 1호 보고서, 삼성전자 애니콜 CF 광고 모음 등이 전달됐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기증 자료를 SIM의 전시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증 자료에 담긴 소중한 추억을 통해 회사의 역사를 기리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의 애사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산업 박물관인 SIM은 삼성전자 본사인 수원사업장에 있으며 전자산업의 역사와 삼성전자의 혁신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자이자 2005년 삼성호암재단의 호암상 수상자인 김규원 교수가 미국 유학 시절부터 37년간 사용해온, 1986년에 출시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를 기증하며 화제를 모았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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