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에서 주목할 4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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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선거 막바지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경쟁이 이어지면서 여론조사가 민심을 잘 반영했을 지,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의 민심은 어떻게 갈렸을 지 등이 관심사다. 같은 날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선거도 결과에 따라 미국 정책 방향에 큰 변화를 몰고 있어 중요하다. 미 대선을 앞두고 주목해야 할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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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얼마나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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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선거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최신 주요 여론조사 평균치(10월11일~11월2일)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지지율은 48.4%로 해리스 부통령(48.1%)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사진=리얼클리어폴리틱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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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선거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최신 주요 여론조사 평균치(10월11일~11월2일)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지지율은 48.4%로 해리스 부통령(48.1%)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반면 더타임스, 더힐 등 매체들의 최근 여론조사에선 해리스가 우세하다.
오차범위 내 박빙 경쟁에서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는 '샤이 트럼프', '히든 해리스' 등 숨은 지지세력이 투표에 얼마나 많이 참여 했는지다. 2016년 대선 때는 여론조사에서 샤이 트럼프를 놓치면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전국 득표율에서 2.1%포인트 앞서고도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뒤졌다. 트럼프가 3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만큼 이들 세력이 여전히 많은 지는 알기 어렵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해리스보다 낮게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집토끼'로 불리는 흑인·라틴계 유권자들의 결집 여부도 관건이다. 흑인 남성과 라틴계 유권자 사이에서 고학력 여성이자 극진보주의자인 해리스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다수의 여론조사가 나왔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이 막판에 흑인과 라틴계 표심을 잡는 전략을 펼친 만큼 등을 돌렸던 유권자들이 다시 돌아왔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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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민심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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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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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주별로 선거인단을 먼저 선출한 뒤 그 선거인단이 민의를 대표해 대통령을 뽑는 간선제를 택하고 있다. 선거인단은 총 538명으로 50개주와 워싱턴DC의 인구에 비례해 할당되는데 이 중 '매직넘버'(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복잡한 선거제도 때문에 전체 득표에서 앞선 후보가 최종 패배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각 당 지지세가 뚜렷한 주들을 제외한 경합주 6~7곳에서 사실상 대선 승패가 결정된다. 이번 선거에선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미시간·위스콘신·애리조나·네바다 등 7곳이 경합주로 분류됐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네바다를 제외한 경합주 6곳에서 승리했고, 2020년엔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6곳에서 이겼다. 뉴욕타임스가 분석한 판세에 따르면 이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7곳 중 5곳, 해리스 부통령은 2곳에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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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대 269' 선거인단 동점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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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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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가 선거인단 538명을 정확히 반반씩 269명을 확보하는 동률이 나올 수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구도 매직넘버에 도달하지 못하는 시나리오다.
미 수정헌법 12조에 따르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하원에서, 부통령은 상원에서 정하도록 돼 있다. 하원에서 대통령을 뽑을 때는 주별로 한 표씩만 행사하게 된다. 50개주와 워싱턴DC 등 총 51개 지역 중 26표 이상을 얻으면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하원에서 대통령이 결정된 사례는 1824년 수정헌법 제12조 개정 이래 딱 한 번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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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상·하원 휩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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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대통령 선거일에 연방 상·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른다. 현재 각 주를 대표하는 상원은 100석 중 민주당 51석, 공화당 49석으로 민주당이 우세(각 당 성향 무소속 포함)하다. 인구에 따라 주별로 선거구를 나눠 총 435명으로 구성되는 하원은 민주당이 212석, 공화당이 220석(3석 공석)으로 공화당 세력이 더 많다.
이번 선거에선 공화당이 하원뿐 아니라 상원까지 과반을 획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해리스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정책 추진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고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 구도를 확보하면 민주당의 견제가 불가능해 정책 폭주가 이뤄질 수 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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