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국내에서 각종 기행을 벌여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24)가 딥페이크로 제작한 성범죄물을 유포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사진=조니 소말리 유튜브 채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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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국내에서 각종 기행을 벌여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24)가 딥페이크로 제작한 성범죄물을 유포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여성 유튜버 A씨는 1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를 찾아 소말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소말리가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영상물을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한 시청자의 제보로 자신의 범죄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시청자가 보내준 영상엔 A씨의 얼굴을 한 여성이 소말리와 입을 맞추는 장면이 나왔고, 영상 하단엔 영상 합성을 해주는 웹사이트 워터마크가 찍혀 있었다.
소말리는 이 영상에서 "A씨가 내 여자친구다. 그래서 입을 맞췄고 성관계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소말리는 작년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활동하면서 태국에서 한번 본 사이다. 이번에 한국 왔길래 또 한번 봤다. 평소 연락을 자주 하거나, 제가 그 사람 방송을 보는 것도 아니라 잘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소말리가 저와 대화 내용을 실제와 다르게 편집해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다녀 SNS를 차단했다"며 "제가 얘 여자친구니, 성관계했느니 하는 건 사실무근이고 영상도 가짜"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A씨가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소말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사진=A씨 유튜브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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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처벌법 14조 2에 따르면 타인의 사진과 영상을 합성·편집·제작해 배포할 경우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소말리는 이와 별개로 업무방해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소말리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 17일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컵라면에 담긴 국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편의점 직원이 자신의 행동을 제지하자 욕설을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소말리는 당시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경찰은 이를 보고 불법행위를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소말리는 국내 거리를 돌아다니며 각종 기행을 일삼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한 유튜버다. 그는 소녀상에 입맞춤하는가 하면, 소녀상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췄다. 또 지하철 객차에서 실수인 척 음란물을 재생하거나, 버스에서 큰 소리로 북한 음악을 틀었다.
소말리의 기행이 이어지자, 일부 시민은 직접 응징에 나서기도 했다. 20대 남성은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길거리에서 소말리를 주먹으로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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