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메모리 선방… 엔비디아 공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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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4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시장 기대엔 못 미쳤지만 메모리 사업에선 7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다. SK하이닉스(7조3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부진했던 HBM 분야에선 엔비디아 공급이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밝혀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HBM 사업에서 반전의 불씨를 살렸다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277.3%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반도체 사업(DS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40% 이상 줄었다. 다만 메모리 부문은 예상외로 선방했다. 1조2000억원 이상의 성과급 지급 충당금, 1조 중후반대의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적자를 감안하면 메모리 사업부는 7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부진했던 HBM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 측은 "5세대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판매 중"이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공급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메모리 사업 실적이 괜찮았고 엔비디아 공급 가시화 등 HBM 사업 부활 기대감을 보여줬다"며 "특히 내년 하반기 HBM4 양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는 등 삼성전자가 차세대 HBM 경쟁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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