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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국감서도 '소녀상 모욕' 해외 유튜버 논란..여가부 차관 "심각성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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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가위, 여가부 국감서 '소녀상 훼손' 대책 도마에
신영숙 차관 "소녀상, 여성인권·평화가치 알리는 역할"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인선 국회 여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0.30.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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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희롱하고 모욕한 한 해외 유튜버의 만행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는 소녀상 훼손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진상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가위 소속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질의에 앞서 미국인 유튜버인 조니 소말리가 최근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웃통을 벗고 춤을 추는 등 비상식적 기행을 일삼는 영상을 공개했다. 소말리는 지난 24일 새벽 소녀상을 모욕하는 실시간 방송을 하다 참다 못 한 한 행인에게 폭행을 당했다. 소말리는 잇단 기행으로 유튜브 계정을 삭제 당했으나 최근 서울 용산구 통일교 본부 앞에서 "아베 신조, 당신을 위해 한국인을 물리쳤다"며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을 부계정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영상을 보여준 후 "참담하다"며 여가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의 입장을 물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 차관은 특히 "극우단체의 위안부 피해자 모욕도 잇따르고 있다. 소녀상이 단순 조형물인가, 역사적 진실과 정의를 상징하는 조형물인가"를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 "소녀상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해 운영하지만 세계 시민에게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소녀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훼손을 포함한 실태조사를 정례화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질의에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설치한 조형물이다보니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훼손 여부에 대해선 그간 모니터링을 해 왔다"며 "사회적 인식 개선과 관련해 여가부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신 차관은 아울러 "소녀상 테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백승아 민주당의 의원의 요구에는 "국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도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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