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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챔피언' 광동 프릭스가 'PUBG 글로벌 시리즈(PGS) 5'를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음에도 "우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S 5' 파이널 스테이지가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광동 프릭스는 전·후반기 국내 무대를 모두 평정하고 한국 챔피언 자격으로 'PGS 5'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세계 정상급 팀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교전 능력을 통해, 그룹 스테이지를 종합 4위로 마치며 글로벌 대회 우승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크게 높이기도 했다.
광동 프릭스는 챔피언을 결정하는 파이널 스테이지 18개 매치에서 치킨 없이 순위 포인트 36점, 킬 포인트 60점을 획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96점을 획득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9위에 오르며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먼 위치로 대회를 마쳤다.
광동 프릭스는 파이널 스테이지 첫 날 과감한 판단을 기반으로 한 운영과 이를 뒷받침하는 교전 능력을 발휘하며 한때 3위까지 올라 선두를 목덜미에서 추격했다. 하지만 둘째 날부터 점수를 획득하는 페이스가 점차 떨어졌으며, 마지막 날에는 총체적 부진 끝에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
광동 프릭스는 'PGS 5' 대회를 모두 마친 이후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플리케' 김성민 감독 '규민' 심규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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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다. 'PGS 5'를 마친 소감을 들려달라.
김성민 감독: 실수 또는 좋지 못했던 점을 차치하고, 현시점에서 교전이나 운영은 원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매치 후반부로 갈 수록 노련함이 다소 부족해 점수를 더 얻지 못한 경기들이 많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캔버스에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마지막에 물감을 떨어뜨리는 실수로 망친 느낌이다.
심규민: 순위와 달리 팀 자체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대회였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생긴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PGS 5'를 통해 얻은 것이 있나.
김성민 감독: 다음 대회에서는 조금만 '혈'이 뚫린다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심규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이 소득이다. 하지만 글로벌 대회에서 매치 후반 대처 능력과 설계 단계에서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다가오는 'PGS 6'를 위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PGS 5' 마지막 날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다.
심규민: 지난 1일차와 2일차 경기에서 훨씬 더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며 흐름을 탈 수 있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무너져버린 것 같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뼈아프게 되돌아왔다.
사흘 내내 우승권까지 한발짝이 모자랐다. 한 고비를 넘지 못한 이유가 있다면.
김성민 감독: 팀원 간의 소통 문제가 컸다. 브리핑과 콜은 최대한 간결하게 하고, 선수들이 각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가 급박한 상황에서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짧게 브리핑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매치 후반부에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심규민: 치킨을 획득할 기회들이 있었고 서클을 끝까지 잘 풀어낸 상황도 많았는데, 확실히 치고 나가야 할 경기에서 그러지 못한 것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까지 이어졌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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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회에 출전한 다른 강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성민 감독: 글로벌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은 교전이나 운영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대다수는 2~3년 넘게 팀워크를 갖춘 만큼 판단의 시간이 길지 않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예민하게 파악해 곧바로 기회로 삼는다. 그런 부분들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본다.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팀이 있었다면.
김성민 감독: 나투스 빈체레, 17게이밍, 이터널 파이어다. 세 팀 모두 지역 리그에서는 눈에 띌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심규민: 나투스 빈체레와 17게이밍이다. 지역 대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저력이 있다고 느꼈다.
'PGS 6'가 내달 4일부터 개막한다. 대회를 앞두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김성민 감독: 운영 단계 이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게임을 어렵게 만들었다. 좀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콜을 개선하거나 브리핑에 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 나눌 생각이다.
심규민: 오더로서 만족한 운영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큰 틀에서의 판단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각자의 실수나 마지막 치킨 싸움에서의 브리핑, 콜 부분을 더 피드백해야 할 계획이다.
'PGS 6'에서 현실적인 목표 순위는 몇 위인가.
김성민 감독: 3위 이상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순위보다는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수준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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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김성민 감독: 선수들이 느끼는 간절함과 분노를 팬들도 똑같이 느꼈을 것으로 생각해 가슴이 찢어진다. 비록 염치없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고 믿어 주시면 정말 성과로 보답할 수 있는 수준까지 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광동 프릭스의 앞날을 계속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심규민: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팀 내에서는 1일차 및 2일차 경기에서 미끄러졌던 매치들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확실히 성장했다는 공감대가 있다. 조금 더 믿고 응원해 주시면 오는 'PGS 6'와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에서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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