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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나토 사무총장 “북한군, 러시아 쿠르스크 배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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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28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브뤼셀/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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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28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고, 북한군 부대들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걸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 접경지로, 지난 8월6일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해 러시아 영토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의 이러한(파병)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이 심화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및 유럽·대서양 안보에 위협”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강화를 논의했고, 우크라이나와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상황 전개를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군 파병이 군사적 긴장을 높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 불법 전쟁에 북한이 파병 등을 통해 계속 개입하는 것은 중대한 긴장 확대 행위”라고 지적하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자 “위험한 러시아 전쟁 확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가 북한에 파병 대가로 “군사적 기술과 국제 제재를 우회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같은 가치를 공유한 민주주의 국가끼리 연대하고 공통의 안보 도전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북한 군대의 배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절박해진 상황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군 파병은 푸틴의 절박함이 심화한다는 징후”라며 “푸틴의 전쟁으로 60만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고, 그는 외국의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공격을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뉴욕에 있는 주유엔 북한 대표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보도를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군인들이 27~28일께 교전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1명과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 수천명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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