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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도망가지 마, 배고파?”…북한군 생포 대비해 우크라軍 ‘매뉴얼’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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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우크라이나어-한국어 문서. [사진 출처 = Operatsiya Z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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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조우하거나 이들을 생포할 경우를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들이 도착할 것을 예상하며 지침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관련 문서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이 문서에는 크라이나어로 된 문구, 이를 번역한 한글 표현, 해당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로 음차한 표기 등이 담겼다.

1번 항목을 보면 우크라이나어 “Кинь зброю!”를 한국어 “무기 버려!”로 번역하고, 이 한국어를 우크라이나 군인이 읽을 수 있도록 다시 Мугi порьо!“로 쓰는 식이다. 12번은 ”임무가 뭐야“, 16번은 ”배고파?“, 39번은 ”거짓말하지 마“, 43번은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있어“ 등이다.

문항은 총 60번까지 있다.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 계정은 이를 두고 ”키이우가 만든 이 문서는 북한군이 ‘위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심문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문서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1일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 계정은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꽂힌 사진을 올리며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된 츠쿠리노 인근 포크로우스크 전선 광산 폐석 위에 게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군인들이 오는 27∼28일 교전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미 북한군이 지난 23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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