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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우크라 “북한군 투항하라… 하루 세끼 고기, 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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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우크라군이 올린 북한군 추정 병력 보급 현장 - 우크라이나 전략소통센터(SPRAVDI)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수십 명이 지난 18일 러시아군 관계자로부터 군복 등 보급품을 받아가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영상에는 북한 말투로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라고 하는 음성도 담겼다. /SPRAV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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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23일 러시아와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에게 “이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말라”며 투항할 것을 촉구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이날 ‘나는 살고 싶다’ 투항 핫라인을 통해 “푸틴 정권을 위해 파견된 인민군 장병들에게 호소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반복하지 말라”고 했다.

이 핫라인은 HUR이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하려는 러시아 군인들을 위해 개설한 프로젝트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또한 “투항하라! 우크라이나가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바른 선택을 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도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며 전쟁이 끝날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는 국적과 종교, 이념과 관계없이 모든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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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투항 핫라인에 올라온 영상. 영상에서 "수용시설에서 포로들에게 고기 반찬이 제공된다"며 북한군의 투항을 촉구하고 있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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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한국어로 제작된 영상도 올리며 수용시설을 소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수용시설 내부와 음식 사진 등이 담기며 “전쟁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된다.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하루 세끼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된다”는 음성이 나온다. 영상 마지막에는 우크라이나 문화부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 센터 전화번호와 QR코드 등이 등장한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1차로 1500명을 러시아에 보냈으며 향후 1만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계획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23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처음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을 인정했다.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군 파병에 대해 “허위, 과장 정보”라고 주장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이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증거가 있다고 확인했다는 지적에는 “북한군의 위치는 평양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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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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