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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마르샹·황선우… 수영스타들 인천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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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월드컵 오늘부터 열전

조선일보

마르샹, 황선우, 판잔러


프랑스의 수영 천재 레옹 마르샹(22)이 한국에서 물살을 가른다. 세계 수영계를 뒤흔들며 마이클 펠프스(39·미국)의 후계자로 불리는 마르샹은 24일부터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 그가 한국에서 치르는 첫 국제대회로, 국내 팬들에게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르샹은 유망주를 넘어 현역 최고의 수영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 그는 남자 개인혼영 400m, 200m, 평영 200m, 접영 2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4관왕에 올라 프랑스 국민 영웅이 됐다. 4개 종목 모두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그는 수영계의 전설 펠프스의 계보를 잇는 위업으로 주목받았다. 마르샹은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개인혼영 400m에서 펠프스가 15년간 보유했던 기록(2008 베이징올림픽·4분3초84)을 경신(4분2초50)하며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펠프스는 중계석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을 정도로 마르샹의 역영을 높이 평가했었다.

마르샹은 이번 경영 월드컵 인천 대회에서 총 7개 종목에 출전한다. 24일에는 남자 개인혼영 100m와 평영 100m, 25일에는 개인혼영 200m와 자유형 100m, 26일에는 개인혼영 400m, 평영 200m, 자유형 200m 경기에 나선다.

또한 여자부에선 케이트 더글라스(23·미국)가 총 8개 종목에 도전장을 던지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6관왕인 장위페이(26·중국)도 4개 종목에서 정상을 노린다. 리건 스미스(22·미국)와 케일리 매키언(23·호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출전해 남녀막론하고 세계 수영의 별들이 총출동한다.

중국의 자유형 스프린터 판잔러(20)와 한국의 스타 황선우(21·강원도청)의 뜨거운 맞대결도 예고돼 있다. 판잔러는 자유형 100m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한 중국의 대표적인 수영 스타. 그는 자유형 100·200m와 개인혼영 100m에 출전, 황선우와 세 종목에서 모두 맞붙는다. 황선우는 파리 대회에선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주 막을 내린 전국체전서 5관왕을 달성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선우는 “파리 대회의 아쉬움을 딛고 안방서 열리는 경영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파리 대회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23·강원도청)은 자유형 200·400· 800m에서 메달을 노리며 한국의 자부심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우민과 황선우 모두 이번 인천 대회를 끝으로 2024년 일정을 마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인천에서 열리는 경영 월드컵은 한국에서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최하는 대회로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에 열린다. 또한 경영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005년 대전 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경영 월드컵은 매년 하반기 열리는 쇼트 코스(25m) 대회로, 올해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1차 대회를 마쳤고, 인천과 싱가포르에서 2·3차 대회를 이어간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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