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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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2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이렇게 밝힌 뒤 “그들이 그곳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느냐, 그건 지켜봐야 한다”며 “그건 우리가 지켜보아서 가려내야 할 문제다”라고 덧붙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북한군 병력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건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그들이 공동 전쟁참가국이라면, 러시아 펀에서 전쟁에 참여할 의도라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파라 다클랄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대변인도 이날 나토 동맹국들이 북한군 병력의 러시아 파병 증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어 “이 병력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는 러시아의 불법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과 관련한 중대한 긴장고조”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가 전선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동맹들이 이 문제에 대해 협의중이며, 북대서양이사회(NAC)가 한(대표단)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이 문제를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받은 보고라며 “6천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도전이지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지 알고 있다. 모든 파트너가 이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의 전쟁 개입을 규탄한 모든 국가와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훈련 장소 같은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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