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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 러 파병설 도미노…프 등 유럽국가 ‘우크라 파병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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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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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이 불거지자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파병’ 주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가브리엘 란츠베르기스 외교장관이 전날 서면 인터뷰에서 “‘유럽 국가들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했던 우크라이나 파병 제안을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 파병론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파병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하면서 본격화했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스웨덴 등이 반대했지만 리투아니아 정부는 당시에도 ‘비전투 요원의 파병 문제는 논의할 수 있다’며 프랑스를 거들었다.



란츠베르기스 장관은 “러시아의 전투 부대가 북한의 탄약과 군사 인력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정보가 확인되면,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했던 ‘지상군 배치' 아이디어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마크롱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능동적인 조치를 함께 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북한군 파병설과 관련해 여전히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며칠 안에 보다 자세한 입장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해 그곳(러시아)으로 가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확실히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 전개”라며 “며칠 안에 이 문제에 관해 우리가 파악한 것을 설명하고,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의 내용에 대해서도 좀 더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주유엔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이른바 군사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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