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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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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병원 지하 벙커에 7000억·금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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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을 공습한 뒤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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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자금줄을 차단하겠다며 병원과 금융 기관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1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병원인 라픽 하리리 대학병원 입구를 공습했다. 이 병원은 레바논 최대 공공 병원으로, 이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 레바논 보건부는 “레바논 최대 병원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공습 얼마 전 이스라엘군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있는 사헬 병원 지하 벙커에 헤즈볼라가 현금(5억달러·약 7천억원)과 금 상당량을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벙커가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되기 전까지 대피소로 사용하던 곳 중 하나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고, 대신 병원 아래 벙커에 헤즈볼라가 현금과 금을 보관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공개했다. 이 병원 원장인 파디 알라메는 로이터 통신에 이스라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20일 레바논 금융기관 ‘알 카르드 알 하산’ 사무소 약 30곳을 공습했다. 알 카르드 알 하산은 레바논 시아파 무슬림 수십만명이 이용하는 금융기관으로, 이스라엘은 이 금융기관이 헤즈볼라 자금줄 역할을 하며, 각지의 사무소가 무기를 은닉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금융기관은 2019년 레바논 금융위기 이후 레바논 은행 다수가 대출 중단 및 계좌 동결 조처를 한 뒤부터 이용자가 더욱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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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공개한 3D 영상. 알 사헬 병원 지하에 헤즈볼라의 자금이 숨겨져 있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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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공개한 3D 영상. 알 사헬 병원 지하에 헤즈볼라의 자금이 숨겨져 있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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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21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차량을 공습해 민간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자동차가 유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자금 담당 지휘관을 시리아에서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자동차 폭발 사망자 중 1명은 시리아 국적이 아니며 다른 1명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숨진 남성이 이란 원유 판매를 통한 확보한 돈을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로 보내는 4400부대의 지휘관이었다고 주장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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