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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10만원폰' 내놓은 샤오미...'갤럭시 텃밭' 한국 시장에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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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테크M

샤오미 레드미 14C /사진=샤오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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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10만원대 초저가폰을 앞세워 또 다시 한국 스마트폰 시장 문을 두드린다.

18일 샤오미는 '샤오미 레드미 14C'와 '샤오미 레드미 패드 SE 8.7'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오미 레드미 14C는 14만9600원부터, 샤오미 레드미 패드 SE 8.7은 14만9800부터 시작한다. 가성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레드미 14C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88인치의 몰입형 디스플레이와 미디어텍 헬리오 G81-울트라 옥타코어 중앙처리장치(CPU), 확장 램(RAM) 옵션을 포함한 최대 16GB 램이 탑재됐다.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시스템, 5160mAh 대용량 배터리, 18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국내 경쟁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 시리즈가 꼽힌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A 제품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갤럭시 A15'로, 출고가 기준 31만9000원이다. 제품 가격만 놓고 보면 샤오미의 이번 신제품이 절반 수준이다. 다만 갤럭시 A15의 경우 통신사 지원금을 받을 경우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은 미지수다.

샤오미는 이 같은 가성비 스마트폰을 앞세워 계속해서 한국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삼성과 애플 양강 체제에 눌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이 76%, 애플이 22%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샤오미를 비롯한 다른 브랜드를 모두 합쳐도 2%대에 머무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샤오미가 다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두드리고 있으나 갤럭시 A의 높은 장악력으로 인해 성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사후관리에 대한 불신, 보안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선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삼성과 애플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에서 삼성 19%, 애플 16%에 이어 샤오미가 14%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샤오미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며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상승했으며, 지난 8월에는 글로벌 판매량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샤오미는 올해 더 간결한 제품 전략을 채택해 한 부문에 여러 기기를 출시하는 대신 가격대마다 하나의 핵심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지속하고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판매 및 마케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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