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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네타냐후 “하마스, 더는 통치 못해…인질 석방하고 종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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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의 사망이 확인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7일 “하마스의 가자 지구 통치는 끝났다”며 “하마스는 인질을 석방하고 종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발표한 긴급 영상 성명을 통해 “신와르의 사망은 가자 지구에 하마스 이후의 날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못할 것이고, 가자 주민 여러분들이 마침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서 하마스 잔당들을 향해 “당신들의 지도자들은 도망치고 있고, 또 제거되고 있다”며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로 잡혀 있는 이들을 풀어주면 살 수 있을 것이지만, 우리 인질을 해치려하면 즉각 보복을 받게 될 것이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질들을 석방하면 종전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또 “신와르의 사망은 왜 이스라엘이 (이스라엘) 내부와 해외의 비판자에도 불구하고 신와르와 많은 살인자들이 숨어 있는 라파에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큰 희생을 치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올해 5월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릅쓰고 가자 지구 최남단 라파에 진입, 지상전을 시작했다. 당시 라파에는 9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모여 있었고, 이곳에서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같은 달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을 중단하라는 잠정 조치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라파에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의 핵심 지도부가 은신하고 있으며 이들을 제거하는 것이 이번 전쟁의 승부처라며 라파 공격을 강행했다. 결국 두 달여만인 7월 하마스의 군사 조직 수장인 모하메드 데이프를 폭살하는데 성공했고, 다시 석달만에 신와르까지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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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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