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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인터뷰] ‘오드리’ 박지훈 “임시완 선배처럼 배우로 인정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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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난 선배와 연기 호흡, 영광이죠”
“가수보단 연기에 집중...워너원 재결합 언제든”


스타투데이

박지훈이 ‘세상 참 예쁜 오드리’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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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지훈(25)이 ‘오드리’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감독 이영국, 이하 오드리)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서로에게 너무나 특별한 엄마와 아들, 그들에게 닥친 시련 속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을 지키려는 애절한 엄마의 사랑을 그린다.

박지훈은 극 중 엄마(김정난 분)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품은 아들 강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박지훈은 ‘오드리’ 출연 계기를 묻자 “제가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무거운 것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귀여운 것, 과묵한 것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듬직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예산 영화를 선택한 것에 대해 “큰 영화 작은 영화 따진다기 보다 이것저것 다해보고 싶다. 제가 아직 필모그래피가 많은 게 아니라서 아직 저를 아이돌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연기로 인정받고 싶다. 임시완 선배처럼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타이트를 얻고 싶다. ‘다 잘하는구나’를 인정받고 싶어서 다 도전해보고 싶고 뛰어들고 싶다. 실패할 지언정 뛰어들고 싶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할머니도 ‘오드리’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단다.

박지훈은 “할머니가 치매셨다. 추석에 일화가 있다. 저에게 주려고 5만원 권을 손에 쥐고 주무신 거다. 그런데 제가 일정이 있어서 다음 날 일찍 갔는데 절 기억 못하더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작품 시사회 다음 날 돌아가셨다. 영화가 개봉하고 봐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속상하다. 우리 가족에게 치매가 올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작품을 하게 된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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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이 김정난과 모자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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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은 기훈에 대해 “스크린 데뷔작을 대선배님과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고 기쁘면서도 긴장도 됐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까 걱정도 됐다. 감독님과 이야기한 건 무거운 이야기지만, 슬프게 풀어나가지 말자고 했다”며 “작품에 들어갈 때 대본을 천천히 보면서 이미지를 상상하며 그려보는 편인데, 기훈이는 박지훈을 보여드리자 싶었다. 시사회 뒤풀이 때 ‘약한 영웅’ 팀들이 왔는데 ‘그냥 너던데?’라고 하더라. 그래서 잘 보여준 건가 싶었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또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묻자 “듬직하고 사람을 잘 챙기는 게 저랑 닮았다. 다른 점은 저는 기훈이의 독기는 안 닮은 것 같다.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거지만 문까지 걸어 잠그지는 못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어떤 아들이냐는 질문에는 “다정하다”며 “친형보다 제가 듬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오드리’에서 처음 만난 김정난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정난은 박지훈에 대해 “연기에 진심인 친구”라며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에 박지훈은 “김정난 선배가 네가 있어서 힘이 난다고 해줬다. 감독님을 통해서 제 칭찬을 많이 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평소에는 먼저 못 다가가는데, 선배님에겐 신기하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감독님이 편하게 만들어준 건지 모르겠지만 작품 찍으면서 장난도 많이 치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선배님이랑 함께한 소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선배랑 한 작품에서 어머니와 아들로 연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슛 들어가서 서로 눈을 마주하다 보면 알수 없는 에너지가 맞을 때가 있다. ‘약한 영웅’과 ‘오드리’를 하면서 제일 많이 느꼈다. 정말 선배님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에너지를 느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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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이 워너원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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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은 아역으로 데뷔 후 2017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서 101 시즌2’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멤버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솔로 가수로, 또 드라마 ‘약한 영웅’ ‘환상연가’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앞으로 연기에 중점을 두고 싶다는 그는 “가수보다는 배우 쪽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싶다. 가수도 재미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영화 배우,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고 춤이 좋아서 아이돌을 했지만, 원래는 배우가 꿈이었다. 가수 활동도 계속 할 계획이지만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너원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서치를 해봤는데 워너원 붐이 잠깐 있더라. 멤버들과 연락은 하지 않는데, 친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언제 어느 때 봐도 편하다. 서로 워낙 바쁘니까”라면서 “함께할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언제든 할 생각이 있다. 멤버들이 할 생각이 있다고 하면 달려가서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크린 데뷔작이라 부담도 있었지만, 어느 작품이든 늘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들어가요. 영화를 보고 나서 스스로 아쉬운 점도 남지만, 앞으로 계속 보완해 가야죠. 이런 아쉬움을 선배님들께도 여쭤봤는데 다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앞으로도 제가 가야할 길을 묵묵히 가고 싶어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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