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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고촌'의 뜻, 해외로…올해로 벌써 461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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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 해외 대학생에 장학금 수여
1973년 사재출연…올해 정재정 이사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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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대학생 40명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2024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여식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4개 대학에서 개최됐다. 베트남 하노이 약학대학 응우옌 하이 남 총장과 호치민 의약학대학 쟌 딴 따오 학장,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 이 끄뜻 아디야나 학장과 국립대학 아리 야누아르 학장 등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각 대학의 재학생 중 학업성적이 우수한 4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국내 대학원으로 입학한 유학생에게는 등록금과 체재비를 지원한다.

오는 21일에는 우수 장학생을 한국으로 초청해 일주일간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국내 장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국립대 2학년생으로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켈빈 리카르도 씨는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학업에 더욱 집중해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정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재단의 장학사업은 국경을 뛰어넘어 전세계의 모든 인재들을 향해 있다"며 "올해 선발된 고촌 장학생들이 국가간 교류를 촉진하는 리더가 돼 한국과 경제적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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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2024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사진 위는 지난 10일 베트남 하오니 약학대학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좌측 여섯 번째 종근당고촌재단 최정길 국장, 하노이 약학대학 응우옌 하이 남 총장)이다. 사진 아래는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에서 열린 수여식(앞줄 좌측 두번째 종근당고촌재단 최정길 국장, 가운데 이 끄뜻 아디야나 학장) 모습이다./사진=종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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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은 종근당을 창업한 고(故)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고촌(高村)'은 고 이 회장의 호(號)다. 처음에는 임직원 자녀들의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납입금 전액을 지원하다가 1980년 임직원 자녀가 아닌 일반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그의 장남인 이장한 회장의 제안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저개발국가의 인재를 지원하는 해외 장학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해외 장학생 461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향후 지원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고 이 회장은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11월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철공소 견습공·쌀배달부·약품외판원 등을 하다 1941년 서울 아현동에 종근당의 모태가 된 '궁본약방'을 창업했다. 2년 뒤 일제의 기업정비령으로 폐업했으나 광복 이후인 1946년 자신의 이름을 딴 종근당약방으로 재개업했다. 1956년 종근당제약사로 법인등록을 하고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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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설립자인 고(故) 이종근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항생제를 국산화하고 결핵퇴치 등에도 헌신했다. 1919년 충남 당진에서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1941년 서울 아현동에 종근당의 모태가 된 '궁본약방'을 창업해 오늘날의 종근당으로 키웠다. 1993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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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 회장은 1960~19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 발효공장을 설립해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루며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1968년 항생제인 '클로람페니콜'이 국내 제약업계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해외수출에 나서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우리는 약을 만드는데 그쳐선 안 된다. 우리가 만든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 곁에 항상 우리의 약이 있게 하는 사명을 지녀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하곤 했다.

고 이 회장은 평생을 결핵퇴치에 헌신한 인물로도 꼽힌다. 1980년에는 항결핵제 '리팜피신'을 개발해 국내외 환자들에게 보급했다. 이를 기려 종근당고촌재단은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국제협력단과 공동으로 '고촌상'을 제정, 2006년부터 매년 결핵퇴치에 공헌한 세계적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해 10만달러의 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 8월 정재정 이사를 제3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이사장은 2020년부터 종근당고촌재단의 이사를 맡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의 자문역할을 담당하며 고 이 회장의 나눔정신을 계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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