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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독일 정보기관 "러시아, 2030년 나토 공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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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러시아 사보타주 활동, 양적·질적으로 증가"

사제폭탄 제조·방산업체 CEO 암살시도…유럽 각지 사보타주 활동 ↑

뉴스1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연방정보국(BND) 본사 건물. 2020.05.19/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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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독일 정보기관이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2030년에 공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독일 연방정보국(BND)의 브루노 칼 국장은 14일 정보기관 수장들이 참석한 독일 연방의회 청문회에서 "인력과 물자 측면에서 러시아군은 2020년대 말까지 나토에 대한 공격을 실행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칼 국장은 러시아와 나토 사이의 직접적 충돌이 "러시아에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국내 정보를 담당하는 연방헌법수호청의 토마스 할덴방 청장도 "독일에서의 러시아 사보타주(파괴공작) 및 스파이 활동이 질적·양적 측면에서 모두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할덴방 청장은 지난 7월 독일의 국제 배송 기업 DHL의 화물기에 폭발물인 소포가 실릴 뻔한 사고 등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사보타주 활동을 나열했다. 그는 "그 소포가 실제로 비행기에서 폭발했다면 그 파편이 독일 내에서 공개적으로 또는 은밀하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 사건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할덴방 청장은 또 러시아가 허위정보 공작을 벌이거나 무인기로 민감 시설을 엿보고 국제 범죄조직 구성원을 포함한 사람들을 공작 활동에 포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나 로젠베르그 군사안보국 국장도 독일군을 겨냥한 러시아의 스파이와 사보타주 활동이 크게 늘었다며 이 중에는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무기와 독일군 군사 훈련 및 군비 증강 등에 대한 정찰 활동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2년에 접어들면서 지난 5월 유럽의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유럽 각지에서 각종 사보타주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독일을 포함한 유럽 각국에서는 러시아의 사보타주 공작과 방화, 암살 시도 등이 잦아졌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사제폭탄을 제조하려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중국적자가 검거됐고 7월에는 독일 최대 방위산업체인 라인메탈의 최고경영자(CEO) 아르민 파페르거에 대한 암살 시도가 적발됐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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