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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철도사고 최다…“1인 승무제, 시민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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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하철 개찰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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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서울 시내 지하철에서 발생한 충돌, 화재 등 철도사고의 35%가 2호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60만명이 이용하고 평균 혼잡도가 150%가 넘는 2호선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더욱이 서울시가 승무원 2명이 운행하던 지하철 2호선을 1인 운행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시민 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지하철 호선별 사고·장애 현황’(2019년~2024년 6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도사고(충돌이나 탈선, 열차·역사·기계실 등 화재)의 경우 모두 29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건(34.5%)이 2호선에서 일어났다. 그다음으로 3호선은 5건, 4호선과 5호선은 각각 4건의 철도사고가 발생했다. 철도사고는 시민 안전이 가장 크게 위협받을 수 있는 사고 유형으로 꼽힌다.

승강장 안전문 장애는 모두 284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0건(31.7%)이 2호선에서 발생했다. 그 뒤를 이어 4호선은 53건, 3호선은 51건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응급환자 발생 현황 역시 2호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333건 중 532건(22.8%)이 2호선에서 발생했다. 7호선(409건)과 5호선(356건)은 각각 409건, 356건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2호선은 하루 260만 명이 이용한다. 평균 혼잡도가 152%에 달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200%를 훌쩍 넘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2호선 운행 시스템을 1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1인 승무제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를 검토한 뒤 승무방식 변경 관련 안전성 검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쪽은 “10량짜리 대형 도시철도를 기관사 홀로 운행하는 것은 이용객 안전을 위협하고 승무원의 근로조건을 악화할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용 의원은 “서울시는 (1인 승무제 변경에 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고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내년 상반기 중 1인 승무를 전면 실시하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며 “더 이상 시민을 속이지 말고 1인 승무제 변경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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