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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6년 간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 1만4천명…신장 이식에 7년 7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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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에 올해 장기이식 22.8% 감소

뉴스1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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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장기 이식 대기 일수와 대기 중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2~8월 장기이식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에 따르면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019년 2145명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907명으로 1.4배 증가했다. 올해도 6월 기준 1514명에 달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총 1만4159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28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3039명, 부산 1142명, 대구 882명, 인천 847명, 경남 834명, 경북 802명 순이었다.

장기 종류별 사망자 수는 신장이 6994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49.4%를 차지했다. 이어 간장 5652명, 심장 634명, 폐 542명, 췌장 320명 등이다.

장기 이식 대기자 수는 2019년 3만2990명에서 지난해 4만3421명으로 1.3배 늘어나 매년 증가했으나 올해는 6월 기준 4만3570명에 그쳤다.

평균 대기 일수도 길어지고 있다. 신장 이식을 받기 위해 2019년 2196일을 대기했다면 올해는 600여일이 더해진 2802일을 기다려야 한다. 신장 이식을 받으려면 최장 7년 7개월을 대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췌장은 대기 일수가 1263일에서 2104일, 심장도 211일에서 385일로 늘었다.

의료 공백이 생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장기이식 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2~8월 5대 장기이식(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건수는 835건으로 지난해 1082건과 비교해 22.8% 감소했다.

장기별로는 신장이 지난해 523건에서 올해 398건으로 23.9% 감소했고 간장은 257건에서 210건으로 18.3%, 췌장은 16건에서 7건으로 56.3%, 심장은 151건에서 109건으로 27.8%, 폐는 135건에서 111건으로 1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기이식 건수 상위 5대 병원(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의 장기이식 건도 3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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