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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노벨상 이후에만 한강 작품 100만부 눈앞…“배송은 내달 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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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설치물 인근에서 시민들이 ‘소년이 온다’ 등 작가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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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 직후부터 14일 낮 1~2시까지 한강 작가의 작품 판매량이 전국적으로 85만부가량(전자책 포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주중 100만부를 돌파하는 ‘진기록’이 예상된다. 한강 작품 외 도서의 판매량은 급감했다.



국내 3대 서점(예스24·교보문고·알라딘)의 14일 오후 집계를 보면, 예스24를 통해 33만부(오후 2시 기준), 교보문고를 통해 31만3000부, 알라딘을 통해 20만부(이상 오후 1시 기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알라딘이 빠진 집계로 50만부를 넘어선 바 있다. 유통 플랫폼인 쿠팡을 통해 판매된 작품까지 치면 100만부에 이미 근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에서 가령 장편 단행본 ‘작별하지 않는다’를 주문할 경우 다음 달 초나 받아볼 수 있다. “판매 급증”을 이유로 한 배송 지연 연락도 흔하다. 쿠팡은 이날 한겨레에 “개별 제품에 대한 판매 수치를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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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작품을 주문한 뒤 쿠팡이 14일 보낸 안내 문자.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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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서점 모두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가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스24와 교보문고에선 이어 장편소설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구매 중이다. 알라딘에선 ‘작별하지 않는다’가 두번째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연령대별 판매 현황을 분석한 예스24 자료를 보면, 종이책 구매 독자 중 40대가 3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대(31.2%), 30대(15.1%), 60대 이상(11.6%)이 뒤를 잇는다. 전자책(e북)은 30대(32.6%), 40대(24.3%), 50대(19.2%), 20대(14.9%) 순이다.



알라딘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이전에 거의 나가지 않았던 한강의 소설집은 물론, 한달 1~2부 나갔던 작가의 동화책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거의 ‘죽었던’ 작품들이다”라고 말했다.



부친인 한승원 작가의 작품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예스24는 “10~13일 동기간 대비 한승원 작가의 도서 판매가 5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도 “한승원 작가의 작품 판매가 10~12일 사흘간 이전 동기간 대비 110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문학출판계는 ‘한강 효과’가 수상 작가에 대한 관심과 축하의 마음이 담긴 이른바 ‘허니문 기간’을 지나 문학출판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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