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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단독] 한승원 원작 ‘아제아제 바라아제’, 14일 밤 고화질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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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아제아제 바라아제’.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아버지로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선 소설가 한승원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가 14일 밤 온라인에서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국고전영화’에서 이날 밤 10시 4K 고화질로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작품을 처음 공개한다. 유튜브 공개 버전은 업로드를 위해 에프에이치디(FHD)급으로 추출한 버전이다.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은 이날 한겨레에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 고전영화를 디지털 복원해 매달 한편씩 공개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11월 상영이 예정됐던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해 한달 앞당겨 상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고전영화’는 2011년 개설된 한국영상자료원의 공식 영화 상영 유튜브 채널로,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영상자료원 보유 필름들을 디지털로 복원해 공개하는 사이트다. 지금까지 230여편 이상이 올라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한국 영화 팬들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구독자가 91만5000여명에 이른다. 모든 작품에 영어 자막이 달려 있어 국외 한국 영화 팬들과 교육기관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채널로 알려져 있다. 김홍준 원장 취임 이후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1980~90년대 작품의 복원 공개를 늘렸다.



임권택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강수연이 주연한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한승원 작가가 쓴 동명 구도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1989년 3월 개봉했으며, 강수연이 당시 권위 있던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과 함께했던 1987년 작 ‘씨받이’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이 작품으로 한번 더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임권택 감독 역시 이 작품이 호평받으며 이후 ‘춘향뎐’ ‘취화선’ 등 칸국제영화제 진출의 기반을 닦았다.



김홍준 원장은 “한강 작가와 한승원 작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지금, 마침 디지털 복원 작업도 끝나서 많은 분들께 좋은 한국 고전영화를 볼 기회를 제공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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