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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군 파병설 주장한 젤렌스키 “북, 러군에 인력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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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와 회담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베를린/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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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북한이 러시아군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더 큰 전쟁”을 막는다는 이유로 서방에 무기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텔레그램에 올린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며 “(북한은) 무기만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점령군에 사람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를 들어 “지금 상황에서 파트너들과 우리의 관계는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며 “최전선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군사 장비 목록보다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위해 더 향상된 장거리 (공격) 역량과 보다 결정적인 (무기) 지원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이 곧 “더 큰 전쟁을 막는 일”이라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주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순방에 나서며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요구한 뒤 나온 것이기도 하다. 서방 동맹들은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진정한 평화는 힘을 통해 성취된다”며 “이러한 힘을 위해 다음주 내내 우리의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데 전념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 병력이 러시아 쪽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4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군 장교 6명이 사망했고, 3명 이상의 북한 병사가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정규군 파견 문제는 러시아와 북한이 거의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파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0일 영국 가디언도 우크라이나 소식통의 말을 토대로 북한이 북한산 탄도미사일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전선에 군 기술자 수십여명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링궁 대변인은 “가짜 뉴스”라고 말해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물류 요충지인 동부 포크로우스크 지역에 더욱 가까워지면서, 포크로우스크 남쪽에 있는 미하일리우카를 점령했다고 말했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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