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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명태균 "내가 김건희에 '김종인한테 사과하라' 하고 통화시켜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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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연기나 잘해라' 발언, 원래 제가 한 말"

"감독 김종인, 연출 이준석, 난 시나리오"

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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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는 14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월3일날 '연기나 잘해라', (그 발언은) 원래 제가 한 말"이라며 김 전 위원장에게 날을 세웠다.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하자, 내부적으로 오간 내용을 공개해 반박을 가한 것이다.

해당 발언은 지난 2022년 1월3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나왔던 김 전 위원장의 발언으로, 명씨가 날짜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나 잘해라'는 것이 뭔지 아느냐"며 "국민의힘 감독은 김종인, 연출 이준석, 시나리오는 본인(명태균)이 짜고, 후보(윤석열)는 연기나 잘하시면 된다. 이거였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 두 달 전이었던 2022년 1월 3일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내가 당신 비서실장 노릇을 할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서 연기만 좀 해달라고 했다"며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재편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스스로 철학을 말할 자격조차 없는 걸 드러냈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윤 대통령 역시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으면서 기존 선대위 조직을 해체했다.

명씨는 또 "제가 얘기했다. (당을 새로 만드려면) 훌륭한 감독, 훌륭한 연출가, 시나리오 대본, 그다음에 투자자, 배급사가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 얘기를 김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 앞에서 하신 것이냐"고 묻자, 명씨는 "김 전 위원장은 그 자리에 없었고 나중에 가서 제가 보고했다"고 답했다.

명씨는 자신의 주선으로 김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 부부가 만났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아무나 전화를 받느냐"며 "제 전화로 해서 김 여사와 통화시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진보든 보수든 정치 원로들을 찾아뵙고 고언을 들으셔야 되는 것 아니냐"며 "'진보, 보수에서 다 존경받는 김 전 위원장한테 석 달 가까이 연락을 안 하시면 어떻게 되느냐'며 사과하라고 했고, 김 여사가 사과 전화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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