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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권성동 “장관 때 김건희 기소조차 못한 한동훈, 이제 와 ‘국민 눈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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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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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한동훈 대표가 ‘검찰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김건희 여사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법무부 장관 시절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인제 와서 ‘국민의 눈높이’를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 대표를 비롯한 당내 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대통령실 내 김 여사 라인’ 문제를 언급하는 데 대해서도 “평론 수준의 정치나 하는 게 당 대표와 측근의 역할이냐”고 했다.



권 의원은 1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표의 이번 발언은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일 한 대표가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일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2022년 5월~2023년 12월) 당시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딴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권 의원은 “지금 와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다. 법무부 장관으로 1년7개월 재직하며 진작 결론을 내야 했다”며 “그때는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인제 와서 ‘국민의 눈높이’를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장관 시절 한동훈 대표께서는 왜 ‘국민의 눈높이’를 존중하지 않았나. 그 시절 헌신짝이 왜 오늘은 금과옥조로 바뀌었나”라며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과 당 대표라는 지위에 따라 말이 바뀌고 있다. 여의도판 ‘한고집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최근 한 대표 측근들이 대통령실 김 여사 라인을 가리켜 ‘한남동 라인’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이것은 정치냐, 아니면 평론이냐”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지난 4·10) 총선백서’조차 못 내놓고 있으면서, 이처럼 평론수준의 정치나 하는 것이 당 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인가”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이런 얄팍한 정치 공학은 여지없이 실패해 왔다. 김영삼 정부, 노무현 정부 모두 당정갈등 때문에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한 대표가 지금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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