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10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113주년 국경대회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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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14일 대만을 포위하는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동원 군사 훈련을 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중국군이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과 핵미사일 부대를 관할하는 로켓군 병력을 동원하는 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군함과 군용기를 대만 부근 여러 방면으로 파견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중국군은 이번 대만 포위 훈련이 “중국의 주권과 국가 통일을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며 “대만 독립 세력을 떨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군의 이번 대만 포위 훈련은 앞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에 대한 대항 조처로 풀이된다.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라이 총통이 지난 10일 연설에서 중국의 통일을 거듭 반대했기 때문에 중국으로선 라이 정권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
실제 라이 총통은 10일 건국기념일을 맞아 “대만은 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며 “총통으로서 내 사명은 국가생존과 발전을 수호하고 2300만 대만 인민을 단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주권을 지키려는 결심에 변함이 없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현상 유지 노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 ‘대만 독립’ 등의 표현만 쓰지 않았을 뿐, 둘이 서로 다른 국가라는 뜻을 사실상 드러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독립을 꾀하는 도발은 오직 죽음으로 이르는 길”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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