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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재보궐 D-3, 한동훈·이재명 부산 금정 4차례 방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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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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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과 전남 2곳(영광·곡성), 인천 강화 등 4곳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 한동훈(국민의힘)·이재명(더불어민주당)·조국(조국혁신당) 대표가 박빙 승부가 예측되는 부산 금정과 전남 영광에 집중하며 ‘마지막 표심 끌어모으기’에 전력을 쏟았다.



한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침례병원 문제, 상권 활성화 문제, 개발제한 문제, 태광산업 부지 문제, 금정에 맞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문제. 그 아름다운 금정의 길 위에 다 있었다”며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하겠다”고 적었다. 전날 한 대표는 부산지하철 노포역에서 온천장역까지 7.4㎞를 3시간가량 걸으며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전날 부산 오시게시장 유세에서 “정부·여당이 부족하다고 여기시는 분이 많다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다.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를 바탕으로 당과 정치를 쇄신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전임 구청장의 별세로 치르게 된 보궐선거를 “혈세 낭비”라고 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번 재보선 기간에 부산을 네번이나 찾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금정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민주당이 압승했던 2018년 지방선거를 빼곤 보수 정당 출신 구청장만 당선된 곳으로, 이곳을 지키지 못할 경우 한 대표는 4·10 총선에 이어 책임론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1~12일 사전투표율이 8.98%로 최종 집계된 가운데,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20.63%)은 또 다른 보수 우세 지역인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27.9%)보다 낮았다. 부산 지역 의원은 “금정은 중앙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분위기”라고 했다.



민주당은 최근 혁신당과 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기반으로 ‘정권심판론’을 부채질하며 ‘막판 뒤집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2일 네번째로 부산 금정을 찾아 “(정부·여당이) 아직도 왜 자신이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조국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복무하기 위해” 14일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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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가 13일 전남 영광군청 앞에서 장현 영광군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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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은 민주당과 혁신당, 진보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영광(43.06%)·곡성(41.44%)의 사전투표율이 모두 40%를 돌파했는데, 특히 영광은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말 내내 영광·곡성에 머무른 조 대표는 13일 영광군청 앞 집중 유세에서 “번호나 정당 이름이 아니라 후보의 능력과 자질과 정책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야말로 오래전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13일 단식을 통해 도입한 지방선거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영광 선거에 사활을 거는 데 대해, 혁신당 핵심 당직자는 “이번 선거(승리)를 통해 만들어진 풀뿌리 조직을 기반으로 2026년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또한 영광을 내어주게 되면 야권 대표 주자로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호남 지역 다선 의원은 “핵심 지지층의 전열이 흐트러진 채로 대선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고한솔 서영지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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