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주간 브리핑] 비트코인 8400만원선 유지...中 경기부양책·美 대선 변수 주목

[임경호 기자]

그래픽=디미닛

10월 둘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우려가 한때 시장 가격 하락을 유도했지만 이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추가 경기부양책과 미국 대선이 비트코인 변동성에 미칠 긍정전 전망도 흘러나온다.

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中 경기부양책·美 대선 등 변수 주목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0.13% 상승한 개당 8416만6000원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우려와 물가상승 둔화세의 영향으로 출렁이던 그래프가 전주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금리 인하 속도에 기대감을 더하며 회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9월 PPI 지수 상승률이 전월 대비 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 곡스가 비트코인 상환 기간을 2025으로 연기하며 비트코인 매도 압력 우려를 완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10월 12일자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제공

외신에서는 중국 경기부양책이 미칠 영향을 낙관했다. 더블록은 비트파이넥스를 인용해 "12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새로운 유동성을 주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최근 주춤했던 비트코인 변동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글로벌 경제 요인들이 맞물리며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도 나온다. 유럽 가상자산 자산 운용사 ETC그룹 보고서는 "글로벌 통화 공급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에 따른 공급 역학, 통화정책 피벗에 따른 글로벌 경제 회복, 미국 대선 등 3가지 요소가 향후 수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선자에 따라 10% 이상의 등락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맞춰 지난 10일부터 이틀 연속 하락했다가 이날 반등한 것.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주와 같은 4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더리움 '프랙탈 패턴' 전망...위믹스, 2주 연속 하락

주요 알트코인들은 하락세를 멈춰 세운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0.55% 상승한 개당 329만2000원에 거래됐다.

외신에서는 지난 8월 이후 이더리움 가격 변동에서 프랙탈 패턴이 관측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패턴 완성 시 향후 몇 주간 약 40%의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반면 일정 수준의 지지선이 무너지면 이보다 높은 53% 급락 가능성도 점친다.

10월 12일자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제공

리플은 3주 만에 하락세의 고리를 끊어내며 전주 동시간 대비 0.86% 상승한 개당 727.5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도 전주 동시간 대비 1.66% 상승한 개당 19만6500원에 거래됐다. 이는 2주 전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토종코인의 행보는 갈렸다. 카이아는 반등했고 위믹스는 하락세를 2주째 이어갔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0.58% 상승한 개당 174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2.76% 하락한 개당 1092원에 거래됐다. 다만 전날 동시간 대비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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