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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가계부채·부동산 영향 리스크관리”…금융 안정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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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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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현재 3.50%에서 3.25%로 내린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로 인한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영향 등의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별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지켜보기엔 불확실성이 많으니 소폭 인하해 보자는 금통위원들의 견해가 컸다”며 “금리를 소폭 인하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에 주는 영향을 보자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인하 배경을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과 가계부채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이론적으로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와 정책 공조를 통해 스피드한 조정으로 관련 리스크를 계속 들여다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정부의 가계부채 및 부동산 가격 안정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필요시엔 더 강화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보여 (저희도) 금리 속도를 조절하면서 금융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총재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경제부처와 공조뿐만 아니라 국민 인식 전환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배경으로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됐다”며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오는 11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앞두고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11월까지의 경제전망, 가계부채 안정 추세, 부동산 수도권 가격 움직임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 중국 부양 정책 효과 등의 여러 불확실성에 대한 점검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물가상승률 등은 안정세를 보인다고 봤다. 이 총재는 “9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1.6%로 낮아졌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0%로 둔화했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8%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압력이 지속돼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2.0%에서 1.75%로 인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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