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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정책실장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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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최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을 두고 '획기적 소식'이라며 향후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0일 오후 KBS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세계국채지수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펀드들이 따르는 국채지수다.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된 것은 국채시장을 비롯한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성 실장은 세계국채지수 편입 의미에 대해 "추종자금 규모가 2조5000억달러(약 3378조원)에 달하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해당 나라의 금융시장 정책 및 제도가 선진적이고 신뢰성이 있음을 글로벌 금융시장이 공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이 국가신용등급, 재정건전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정부 정책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자본시장 측면에서의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특히 국제금융시장 거래는 국채 중심이어서 이번 편입은 모든 국제금융거래에 있어 획기적인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또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가 본격 추진한 바 있고 지난 정부에서도 시도가 있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출범 시부터 국채시장 및 외환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외국인투자 접근성 제고, 국채시장 인프라 개선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시 불편이 있는지에 대한 주관적 평가인 시장접근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었는데 올해 들어 과감한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추진했고 또 제도개선과 함께 정부가 글로벌 채권투자자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해결하려고 노력한 것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성 실장은 향후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서는 "세계국채지수 추종자금 규모가 2조5000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약 560억달러, 우리 돈으로 75조원 수준의 외국인 국채 투자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액 240조원의 30% 이상인 상당한 규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추종자금은 대체로 단기적인 투기성 자금이 아니라 장기 투자 성향의 실수요 자금 중심으로 보다 안정적인 성격으로 평가된다"며 "우선 금리 인하효과가 단기물에서 장기물까지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금리가 안정되면서 정부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성 실장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외환시장의 유동성도 증가한다.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운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리 경제의 위상을 제고하고 향후 국가경제의 신인도 향상과 금융, 실물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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