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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트럼프 당선되면 비트코인보다 더 폭등"… 이더리움 다음 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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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인사이트]트럼프 당선 시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기대감

[편집자주] '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복잡한 이슈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파악에 주력합니다.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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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과학박물관인 '디스커버리 월드'에서 열린 선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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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 솔라나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현물 ETF 거래가 이뤄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다.


SC "트럼프 당선 시 솔라나 400% 오른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솔라나의 내년 상승률이 40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300%, 비트코인은 200% 오른다고 예상했다.

SC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솔라나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규모가 작거나 위험성이 높은 가상자산의 규제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해리스 후보 당선 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순으로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 전망도 내놨다. 또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비트코인이 2025년 말 20만달러에 도달한다는 예측이 이뤄진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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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솔라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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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는 퀄컴 출신 아나톨리 야코벤코가 2020년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시가총액은 653억달러로 가상자산 중 5위에 해당한다. 역사 증명(PoH, Proof of History) 기술로 지분 증명(PoS, Proof of Stake) 알고리즘을 개선해 빠른 속도와 낮은 거래비용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솔라나는 초당 수천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데, 초당 수십 건인 이더리움보다 훨씬 더 빠른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향한다.

이미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21셰어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다. 다만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이끄는 솔라나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절차가 진행되려면 솔라나를 증권으로 분류한 SEC의 판단이 달라져야 한다.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임기 첫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세계 최초로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한 나라는 브라질이다.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는 올해 8월 현지 자산운용사 QR에셋과 해시덱스·비티지팩추얼의 솔라나 현물 ETF 상장을 승인했다.


"현재 가격은 고평가"… 선물 ETF부터 필요하단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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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솔라나 가격 추이. /그래픽=윤선정 기자.



올해 들어 41% 오른 솔라나는 비트코인(49%)에 다소 못 미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7% 상승에 그친 이더리움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SC는 트럼프 후보 당선 시 솔라나의 급등을 전망하면서도 현재 가격은 이더리움 대비 고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솔라나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고평가라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지배력과 효율적인 기술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솔라나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지려면 선물 ETF 시장부터 형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EC는 지난해 8월29일 판례(비트코인 현물 ETF 재심사 판결)에 근거해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며 "리플과 솔라나가 같은 근거를 통해 현물 ETF를 승인받으려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은 선물 시장이 필수적이며, 선물 ETF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물 ETF 등장이 즉각적인 수급 개선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7월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이더리움 현물 ETF는 자금 흐름이 아직 순유출 상태"라며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도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과 가격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저하된 상황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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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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