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초·중·고등학교 담임 교체 현황/사진=뉴시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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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민원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담임직을 내려놓은 교사가 4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뉴시스가 인용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국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모두 203명의 담임교사가 교체됐다.
2020년에는 71명에 불과했다. 2021년에는 142명, 2022년에는 206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모두 88명의 교사가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담임이 바뀐 203명의 교사 사례를 보면 학부모 요구에 따른 교체 건은 79건, 교사 요구에 따른 경우는 124건이었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보호 필요성이 제기된 탓인지 학부모 요구에 따른 담임 교체 건수는 전년(88건)보다 다소 줄었지만 교사 스스로 내려놓는 경우는 전년(118건)보다 늘었다.
또 이 같은 사례는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았다. 203명 중 초등학교 교사가 1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도 88명 중 초등학교 교사가 50명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담임제로 운영되는 초등학교 교사들 부담이 막중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셈이다.
교사 스스로 담임을 내려놓는 경우도 사실은 과도한 민원 등 외부적 요인 때문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권 본부장은 "교사들의 내재적 요인보다도 과도한 요구나 악성 민원, 아동학대 무고 등 외부적 요인 때문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조사에서 빠진 사립학교까지 고려하면 담임 교체 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실제 교체로 이어지지 않아도 요구한 사례는 더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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