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시간, 위스콘신서 해리스 앞서
해리스 지지율 주춤
노동자 票心 해리스와 멀어지나
11월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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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 지역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 지대)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해리스는 이곳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3주(州)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서왔지만 이번 조사에서 우위가 뒤집혔다. 해리스가 꼭 이겨야 할 러스트 벨트의 노동자 표심(票心)을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퀴니피액대가 지난 3~7일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1412명(오차 범위 ±2.6%포인트), 미시간 1007명(±3.1%포인트), 위스콘신 1073명(±3%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위스콘신에서 트럼프는 49%, 해리스는 47%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미시간에서는 트럼프 51%, 해리스 47%였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선 위스콘신에서 해리스가 48% 트럼프가 47%였고 미시간에서도 해리스가 50%, 트럼프가 45%를 각각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뒤집힌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가 49%, 트럼프가 47%였지만 지난달(해리스 51%, 트럼프 45%)보다 격차가 줄었다.
유권자들은 경제 분야에서 해리스보다 트럼프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더 경제 정책을 잘 펼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위스콘신에서 53%를 기록해 해리스(44%)보다 9%포인트 앞섰다. 미시간에서는 트럼프라고 응답한 비율이 53%, 해리스 45%였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가 49%로 해리스(47%)보다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스트 벨트 경합주의 노동자 계층 사이에서 해리스의 입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대선 당시의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해리스가 노동 단체로부터 얻는 지지가 미약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노조가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불편하게 여기는 점도 해리스가 러스트 벨트에서 고전하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해리스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미국교사연맹(AFT) 등으로부턴 지지를 얻었지만 미국 최대 운송 노조 팀스터스(Teamsters), 국제소방관협회(IAFF) 등의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두 단체 모두 지난 대선에선 바이든을 지지했던 곳이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선거 패배 우려에 민주당이 ‘패닉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면서 “정체된 여론조사 수치부터 해리스의 메시지, 남성들의 지지도까지 모든 부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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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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