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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천수 “월드컵 예선 2연패하면 홍명보 무조건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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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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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42)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함께 활약했던 선배 홍명보(55)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또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천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서 모두 패한다면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천수는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2연패를 하면)무조건 바뀐다. 지금 상황에서 2패를 하면 명분이 없다. 2경기 지는 건 자질 문제”라고 했다.

이천수는 “대표팀 분위기가 힘들다. 손흥민도 부상이니 걱정된다”며 “선수 개별적인 컨디션을 떠나서 대표팀 전체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겠지만 또 김민재 사건(한국 팬들이 야유를 보내 선수와 충돌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짜증 날 것”이라고 했다.

축구협회 잡음과 관련해선 “과거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며 “예전에는 내가 잡음을 일으켰지 협회가 잡음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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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지난 9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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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창피했다”며 “(선수들은) 제일 좋은 축구계 황금세대에 (축구협회는) 지금 저 사람들이 맞는 건가. 보는데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고 자기들이 판단을 하더라”라고 했다.

이천수는 “한국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건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거다”라며 “월드컵은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 있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세 이하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지난 4월 FIFA 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뒤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가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원했음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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