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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의 시청률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대표 오상헌)는 '2024 LCK' 서머의 결승전 시청자가 320만명을 달성하는 등 시청 지표가 우상향 그래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LCK 서머는 지난 2022년 스프링부터 다섯 스플릿 동안 이어진 젠지와 T1의 결승전 공식을 깨뜨렸다. 뿐만 아니라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의 4연속 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면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고 새로운 우승자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줬다.
결승전 매치업에서 T1이 빠지면서 흥행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가 5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만들어내면서 시청 지표는 320만명에 달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 75%에 달하는 240만명은 해외 시청자들이었다. 새로운 결승전 매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보여준 반증이다.
스플릿 전체 AMA 역대 최고
올해 LCK 서머는 역대 가장 높은 평균 분당 시청자수(AMA) 기록을 세웠다. 평균 분당 시청자수는 한 세트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지켜본 평균 시청자수를 의미하며 콘텐츠가 가진 시청 지속성이나 몰입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LCK 서머의 전체 AMA는 44.9만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의 42.9만 대비 4.6% 상승했으며 지난해 평균인 38.3만보다 17.2%나 늘어났다.
스플릿 전체 AMA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큰 영향을 준 것은 해외 팬들의 유입이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의 글로벌 AMA 지표를 보면 영문 중계를 시청한 팬들이 가장 많았고 중국어와 베트남어가 뒤를 이으면서 24.4만을 기록했다. 이번 서머에서는 28.3만으로 스프링 대비 16% 늘었다. 중국어 중계가 12.2만으로 34% 상승하며 전반적인 수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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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중국 코스트리머들을 통해 LCK가 중계되면서 팬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팬들의 유입도 눈에 띈다. 지난해 서머에서 3.3만의 AMA를 기록했던 베트남 언어권은 올해 서머에서는 4.9만으로 40%나 성장했다.
다른 요소들도 지표 상승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첫 도입된 '새터데이 쇼다운'이 팬들 사이에서 큰 재미를 주는 '빅 매치'로 입지를 굳혔고, 정규 리그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이 격렬하게 진행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새로운 팀이 결승에 오른 것은 물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면서 LCK는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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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MA도 37% 상승…확고한 시청층 확보
올해 LCK의 국내 평균 AMA는 지난해 12.8만 대비 37% 상승한 17.6만을 기록했다. 국내 팬들도 대거 늘어나며 안정적으로 시청층을 확보했다.
국내 AMA가 급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청 환경의 변화다. LCK 스프링 시작과 동시에 네이버가 '치지직'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LCK 서머 기간 동안에도 안정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트위치가 점유했던 국내 시청자들을 끌어 안았다. 뿐만 아니라 팬들은 유튜브를 통해 제공되는 공식 중계 이외에도 자기 입맛에 맞는 스트리머 중계를 선택함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LCK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또한 '2023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한국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잇단 흥행 호재도 있었다. LoL e스포츠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환기되면서 LCK의 시청 수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머 스플릿 개막부터 결승전까지 전반적인 시청 지표를 확인했을 때, 정규 리그 초중반부터 꾸준히 강세를 보이다가 플레이오프 기간에 돌입하면서 상승세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이번 서머 시청 지표를 통해 LCK는 국내 시청자 기반을 탄탄하게 닦았고, 해외 팬들로부터도 여전히 사랑받는 리그임을 입증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실력자를 갖춘 리그, 지속 가능성을 보유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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